국제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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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카데미 18기

KOOKJE ACADEMY


교육일정
2021년 4월 ~12월

강의시간
매주 수요일, 18시~20시 30분
(만찬 및 강연 등)

장 소
부산 롯데호텔 등

문의
국제아카데미 사무국
Tel. 051.500.5227


제       목  |
국제아카데미 18기 15주 차 강연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
이  메  일  | 
TELLME@KOOKJE.CO.KR
작  성  자  | 
관리자
작  성  일  |
2021-10-06 오전 11:35:56

“빅데이터보다 인과성 밝히는 데이터과학 더 중요”

지난 2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8기 15주 차 강연자로 나선 정하웅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구글 신은 아직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해 지금까지 물리학, 생물학 등과 관련해 ‘네이처’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 등에 통산 누적 피인용 횟수가 2만1000회가 넘는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2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예은 프리랜서
이날 강의에서 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과학을 명쾌하고 쉽게 풀어냈다. 우선 복잡계란 말부터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복잡한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복잡한 문제를 떠올리면 된다”며 “복잡한 것은 딱 그것이지, 어렵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계의 연구 대상은 사회, 인터넷, 생명 현상이다. 이런 문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 이를 새로운 방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데이터과학”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사회 인터넷 생명 현상의 공통점이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의 세상의 모든 것은 네트워크다. 고속도로 지하철 돈의 흐름 등을 생각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종류를 고속도로와 항공망 형태 두 가지로 제시하면서 미국의 지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고속도로는 각 도시를 공평하게 연결하지만 항공망은 허브 공항이 존재해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실제로 네트워크를 두 가지로 구분해보면 90% 정도는 항공망 형태로 생겼다”며 “어떻게 보면 불공평한 네트워크”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이즈가 퍼지는 과정을 복잡계 네트워크로 설명하면서 성관계가 활발한 ‘허브’가 되는 사람을 통제하면 쉽게 차단할 수 있다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정 교수는 “부산역에서 백신을 나눠줄 때 2개를 주면서 성관계가 활발한 친구에게 하나 주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허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마케팅에도 적용되는데 굳이 인플루언서 등 허브를 찾지 않아도 특정 제품을 2개씩 나눠주면서 친구에게 주라고 하면 해당 제품이 입소문을 낼 수 있는 허브에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이게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복잡계 네트워크를 새로운 방법으로 이해하기 위해 소위 ‘빅데이터’가 필요한데, 빅데이터 자체보다는 이를 분류해 묶어내는 ‘데이터과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빅데이터는 안 보이던 것을 보이게 해주는 망원경이나 현미경 같은 것”이라며 “그런데 빅데이터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이터과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의 막바지에 정 교수는 “이런 것을 제일 잘하는 게 구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나 미국이 대선을 치를 때 구글 검색 결과가 대선 득표와 같은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이를 이용할 때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면 안 된다. 빅데이터는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인과관계를 알려면 데이터과학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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