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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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카데미 19기

KOOKJE ACADEMY


교육일정
2022년 3월~12월

강의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8시30분
(호텔 만찬 및 강의 등)

장 소
부산 롯데호텔 등

문의
국제아카데미 사무국
Tel. 051.500.5227
Fax. 051.500.5226


제       목  |
국제아카데미 18기 19주 차 강연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이  메  일  | 
MOON2@KOOKJE.CO.KR
작  성  자  | 
이문희
작  성  일  |
2021-12-08 오전 11:45:01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독서를 통한 창조성”


- “기업들 진짜 인재 원한다면
- 독서동아리·도서관 지원을”

‘이 좋은 걸 왜 나 혼자(또는 우리만) 듣고 있을까? 다른 사람도 함께 듣는다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 좋은 강연이다. 지난 27일 부산 영도구 라발스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8기 19주 차 강연이 열렸다. 강사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전 민음사 대표이사),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와 창조성’이었다. 강연을 취재하는 내내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왜 이 좋은 걸…(이하 생략)’
지난 27일 부산 영도구 라발스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에서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이예은 프리랜서
“여기 짧은 문장이 있습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판매 중, 아기 신발, 전혀 신지 않음.) 당근마켓에 올린 아기 신발 판매 정보로 느끼나요? 그건 정보의 표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보의 표층이 아니라 심층을 읽어야 합니다.” 한국 출판·콘텐츠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권위자인 그는 헤밍웨이가 쓴 것으로 알려진 이 문장(가장 짧은 소설로도 알려졌다)을 놓고 청중이 스스로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듯 상세한 설명은 달지 않았다.

추론하면 심층은 이렇다. 아기가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가난한 엄마는 아가가 한 번도 신지 않은 새 신을 팔려고 내놓았다. “당근마켓 정보로 보인 문장의 심층에 ‘인간’이 있었다. 우리에겐 왜 심층에 닿는 능력이 필요한가? 어떻게 얻을 수 있나?

“지난 20여 년간 인류가 가장 많이 투자한 영역이 뇌 연구입니다. 인공지능도 포함되고 ‘책을 읽으면 인간은 어떻게 변화하나’ 하는 주제도 있습니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는 교육 대전환과 연관됩니다. 우리 수능시험과 기업 현장에도 닥쳤습니다.”

장 대표는 이 모든 변화의 핵심에 ‘읽기’의 재발견과 엄청난 효능이 있음을 엄정한 연구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강조했다. 예컨대 “문학을 자주 읽으면 정보처리 과정이 독창적으로 개선된다”는 연구결과(‘창조성 연구’·Creativity Research Journal)나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서술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오류다. 인간은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통찰이 강연 중 적재적소에 들어갔다.

“연구에 따르면 지식의 반감기는 자꾸 짧아진다. 게다가 지식은 클라우드, 구글·네이버, 빅데이터에 다 있다. 요새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잘 안 싸운다. 시비가 생기면 검색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것은 필요없는 일이 되어간다. 학습력(배우고)·문해력(litaracy·알아보고)·문제해결력(뭐가 문제인지 정의하고 어디 해결할 자원이 있는지 아는 것)을 합친 ‘창조력’과 생각하는 힘(협력·표현·창조)을 갖춰야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뇌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읽기는 뇌의 정보전달 회로를 깊고 탁월하게 변화시킨다”고 했다. 이어 “기업이 진짜 인재를 원하면 독서동아리를 키우고 사내도서관에 신간을 꾸준히 넣어라. 바쁘면 500~700쪽 짜리 두꺼운 책 한 권을 장기간 읽는 게 얇은 책 여러 권보다 백 배 낫다”고도 ‘과학적으로’ 제안해 호응을 받았다. 조봉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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