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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카데미 19기

KOOKJE ACADEMY


교육일정
2022년 3월~12월

강의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8시30분
(호텔 만찬 및 강의 등)

장 소
부산 롯데호텔 등

문의
국제아카데미 사무국
Tel. 051.500.5227
Fax. 051.500.5226


제       목  |
국제아카데미 18기 20주 차 강연 손관승 전 iMBC 대표이사
이  메  일  | 
MOON2@KOOKJE.CO.KR
작  성  자  | 
이문희
작  성  일  |
2021-12-08 오전 11:46:58

“리더의 언어, 농담으로 시작해 핵심으로 끝내라”


- “상급자는 유머·품격 겸비해야…상대 입장 이해해야 소통 원활” 

어떤 조직에서든 관리자, 리더의 말은 함께 일하는 구성원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조직은 태세를 완전히 새롭게 정비하거나, 승산을 알 수 없는 불분명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 조직의 위신을 한순간에 바닥에 내팽개치는 실언이나, 위기에 처한 조직원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격려도 모두 리더의 입에서 나온다.

   
지난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손관승 전 iMBC 대표이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예은 프리랜서
따라서 리더의 언어는 보통 구성원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 직위에 깃드는 권위 이외에도 리더의 언어는 품격을, 때에 따라선 유머를 겸비해야 한다.

지난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8기 20주 차 강연의 강사로 나선 iMBC 손관승 전 대표이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iMBC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 해당 조직의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손 전 대표는 “늘 직원들에게 명료하게, 압축적으로 지시나 의사를 전달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퇴임 이후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착각이었다. 매일 회의 때 내 말을 열심히 받아적는 것으로 여겼던 한 간부가, 알고보니 메모를 한 게 아니라 낙서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 간부는 허리가 기형적으로 기다란 외형을 띤 말(馬)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손 전 대표는 “낙서의 의미는 내 말(言)이 길다는 거다. 즉 가다듬고 골라서 말한다고 여겼건만, 직원들에게 내 말은 필요 이상 길게 늘어지는 이야기로 다가갔던 거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현직에 있을 때는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 전 대표는 리더라면 ‘상대가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간파하는’ 능력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의 상황에 맞는 말을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직원들이 비록 내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들이 내 말에서 느끼는 불편감을 알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수와 대화할 때는 목수의 언어로 대화하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리더는 대부분 보고를 받는 입장이고, 조직 안팎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간혹 직원과 대화할 때 ‘내가 아는 것을 상대방도 안다’는 착각 속에 말하기 쉽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이해와 경험에 바탕하지 않은 대화는 겉돌 뿐 소통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런 이유로 리더의 언어는 간혹 유머를 겸비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리더의 말이 농담이나 장난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손 전 대표는 “비유하지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엔 머리, 몸통, 꼬리가 있다. ‘머리’로는 농담을 하거나, 상대방을 매혹할 수 있다. 하지만 본론은 정확하게 ‘몸통’에 담겨야 한다”며 “특히 ‘꼬리’에서 불필요한 겸양을 표하거나 농담을 해버리면 ‘몸통’에서 한 이야기의 힘이 완전히 빠진다. 물고기가 꼬리로 뺨을 때리는 것처럼, 본론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꼬리’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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